#6 라따뚜이& 뷔프 부르기뇽 Ratatouille& Beef Bourguignon (어떤 대상을 능숙하게 다룸)

*노래와 함께 감상하시길 권장합니다. :)




2019, 대학 프랑스 교양 수업에서 과제를 받았다.

부리나케 데드라인 전 날, 자전거로 달려서 급하게 장을 보고 메뉴들을 뚝딱뚝딱 만들던 기억




나름 해본다고 했는데 맛이 좋았던 것은 뷔프 부르기뇽과 라따뚜이 뿐. 외국하면 역시 코스 요리니까 나도 코스로 한번 식사를 준비해 보았다.

컨셉도 역시 프랑스 가정식 한 끼로!


프랑스 코스 요리의 순서는 대충 이러하다

1. 오르되브르아페리티프로 식욕을 돋운다

-오르되브르는 (hors-d'oeuvre), 우리가 흔히 아는 에피타이저. 즉 전채 요리의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프나 샐러드가 될 수도 있고, 보통은 훈제 연어와 약간의 채소를 곁든 식의 차고(cold) 간단한 음식이 주를 이룬다.


-아페리티프 (Aperitif), 식욕 증진제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로 식전에 마시는 술을 뜻한다. 보시는 분들도 잘 알겠지만 프랑스는 와인의 천국이다 그래서 이 곳의 식사는 늘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는 ㅋㅋ it's so good. 한가한 낮에 국밥에 쏘주 ? 같은 느낌일까 그런 느낌이랑은 다른가? ㅋㅋ


2. 메인 요리(앙트레, Entree)는 생선이나 육류 요리가 나온다. (혹은 둘 다)
나는 그래서 뷔프 부르기뇽을 만들었다.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라따뚜이와 함께.


3. 디저트
소르베(샤베트), 과일, 베이커리 등등 흔히 아는 디저트가 나온다


4. 혹은 커피
마지막 역시도 술로 끝나는 프랑스..


되게 건강한 음식의 맛이었다. organic한 맛.. 평소 영국의 심심한 맛, 이케아 푸드코트의 그 dry한 맛을 좋아하는 나는 내 입맛에 딱이었다. (내 입맛과 비슷한 사람을 아직 본 적이 없는...)


라따뚜이(ratatouille)는 수프의 형태로 전채 요리에서 주로 쓰이지만 메인과 함께 곁들여 나오는 메뉴이기도 하다. '음식을 가볍게 섞다, 휘젓다(to toss food or to stir up)'의 뜻을 가진 프로방스의 방언 라타톨라(ratatolha), 프랑스어 투이예(touiller)가 합쳐진 말이다

차갑게도 따뜻하게도 먹을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요리
이 뷔프 부르기뇽의 맛을 설명해보자면 굉장히 친숙한 맛이다.
잘 조려진 장조림의 맛이랄까 ㅋㅋ 익혀진 부드러운 당근과 같이 씹으면 정말로 맛이 있다. 농담 안하고 입 안에서 살살 녹았음
그래서 내가 만든 메뉴는 이름 없는 핑거푸드(토스트 한 바게뜨 위에 촵한 양파와 토마토, 사과(사과는 좀 미스였다.. 너무 달아서)를 치즈+소스와 얹은), 뷔프 부르기뇽, 라따뚜이, 크림 뷔렐레, 뱅쇼 였다.


뱅쇼는 마시면 확실히 감기 기운이 물러가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자주 찾는데 이번에 만들어 본 게 두 번째였다. 통 계피를 근방에서 찾지 못해 급하게 쌍화차를 ..ㅋㅋㅋㅋ 맛은 성공적이었다

이제 본격적인 앙트레 준비


Recipe
*뷔프 부르기뇽의 재료는 소고기(살코기 위주 아무 부위) 적당량, 와인(포도쥬스 대체 가능), 양송이 버섯, 양파, 파프리카, 고추(안 넣어도 되는데 느끼할 것 같아서 넣었다), 간장

: 모든 재료들은 양과 종류 모두 기본 + a 형태로 자신의 입맛에 맞게 할 것

 1. 소고기를 다이스 해주고 키친 타올을 이용해 핏기를 빼준다
아 맞다. 저 포도쥬스는 뭐냐면 이게 과제인데 집에 있던 새 와인을 따야 할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했다간 아빠한테 혼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소심하게 사 온 포도쥬스이다


조그만 건데도 다른 재료에 돈이 많이 들어서 은근 사면서 굉장히 돈이 아깝다고 생각을 했었다.. ㅋㅋ

2. 이렇게 고기 및 채소 재료들의 준비가 모두 끝나면
3. 후추와 결정이 큰 소금을 뿌리고 반만 익힌다
4. 건져두고 팬에 남은 고기 기름으로 손질 된 채소를 볶는다
-채소를 볶을 때는 단단한 것을 먼저!

당근 먼저 넣는 걸 까먹어서 급하게 부었다
 나머지 수분이 많은 재료도 털어 넣는다
5. 어느 정도 채소가 익었다 싶을 때 반 쯤 익혔던 고기도 넣고 같이 볶는다
채소의 수분이 나와 고기를 촉촉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중
6. 와인(포도쥬스)을 넣는다, 간장을 조금 넣는다

와인을 넣는 타이밍은 잘 모른다. 그냥 딱 봤을 때 이 때인가? 싶을 때 넣는다. 자신을 믿기


-간장은 국간장, 진간장, 양조간장 등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집에 있는 간장이 무슨 간장인지, 얼마나 짜고 어떻게 짠지 확인을 하고 눈치껏 넣어준다. 중요도 100%
7. 불을 약-중불로 줄인다
완전히 뚜껑을 닫지는 않지만 거의 다 덮어두는 형태로 둔다. 불은 더 줄여도 괜찮다
8.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춘 부르기뇽

아주 약한 불로 해 놓고 가끔씩 뒤적이며 봐준다


다음은 라따뚜이의 과정이다


Recipe
*라따뚜이의 재료는 토마토, 가지, 애호박, 양송이 버섯, 파프리카, 양파이다. 토마토 소스가 있으면 좋다
큰 토마토를 사용해야 하는데 집에 토마토가 없었다. 마트에서 낱개로 구입도 불가능해서 그냥 집에 있던 방울 토마토를 넓게 썰었다.

어떻게든 과제니까 구색만 갖추면 된다는 마인드
1. 채소 먼저 굽기


재료를 다 구웠다. 굽는 순서는 이 채소들의 경우 다 고만 고만해서 아무거나 먼저 구워도 된다. 대신 타버리지 않게 비교적 약한 불에 천천히 팬을 데워 기름을 두르고 볶는 것을 권장한다.
2. 넓고 납작한 팬에 기름을 두르고 채소를 넣는다
2. 기름에 채소를 볶다가 어느 정도 채소의 풀이 죽었다 싶으면 딱 200ml 컵 한 컵 정도의 물을 붓는다
3. 불의 세기를 왔다 갔다 해준다.
물을 막 부었을 때는 채소들이 눌러 붙지 않게 잘 뒤적이면서 센 불에 하다가 점점 수분이 날라가면 약한 불로 바꾼다 
4. 어느 정도 점성이 생긴 라따뚜이
5. 그 위에 구웠던 호박-토마토-가지를 순서대로 차곡차곡 둘러준다. 아주 약한 불에 뚜껑을 닫고 찌듯이 잠깐 놔둔다

그럼 끝!

뷔프 부르기뇽은 라따뚜이와 함께 곁들어 먹었다. 처음 요리해 본 건데도 내가 이렇게 손맛이 좋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진짜 진짜 맛있었다. 고깃살이 살살 녹는 게 한국의 갈비찜 같기도 하고 또 식감이나 맛이 얼핏 장조림 같기도 하고 밥이랑 같이 먹으니까 진짜 밥 한 그릇이 뚝딱이었다.

먹으면서 마음 속으로 계속



이 갈비찜 덮밥송을 내내 불렀던 ㅋㅋㅋㅋㅋ 그 정도의 비슷한 맛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이상 프랑스 한 끼 완성. 한번 도전해보세요~^^ 든든한 식사를 대접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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